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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점] 급식실 노동자들 '폐암' 속출..."더 죽기 전에 환경 개선을" / YTN

2021-05-28 67 Dailymotion

지난 2월 첫 산재 인정…조리사 폐암 신고 잇따라 <br />급식 노동자들 교육청 찾아…대책 마련 촉구 <br />민주노총, 자체 실태조사 나서…집단 산재도 준비<br /><br />[앵커]<br />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려 숨지거나 투병하게 된 노동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음식을 만들며 유독성 가스에 노출되지만 환기가 안 되는 공간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환기 시스템이 시급하다면서 자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김대겸 기자가 중점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성남에 있는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15년 동안 조리사로 일해 온 62살 곽순용 씨.<br /><br />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던 반지하 조리실에선 환풍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매일같이 매캐한 연기를 그대로 마셔야 했습니다.<br /><br />[곽순용 / '폐암 진단' 급식실 조리사 : (청소하는) 약품하고 조리하고 환기, 공기 노출. 제 생각에는 거기서 몸에 무리가 오다 보니깐….]<br /><br />언제부터인가 어깨 결림이 심해졌는데 3년 전 건강 검진에서 폐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양쪽 폐 절반 이상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고 일도 못 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곽순용 / '폐암 진단' 급식실 조리사 : 30kg 무게를 내 몸에다 달고 다니는 느낌, 누른다. 앞뒤로 누르고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이….]<br /><br />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다 건강을 해치는 급식 조리원 노동자들은 한둘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, 수원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50대 노동자가 폐암으로 숨졌는데 처음으로 산업재해가 인정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시민단체 '직업성 암 찾기 119'에는 중증 질환에 걸린 급식 노동자들의 신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진모 / 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: 산재 승인이 된 이후에 그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당사자거나 지인분들이 17개 지역 노동조합에 많은 연락을 주고 계시고 상담 중에 있습니다.]<br /><br />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급식 노동자들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조리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교육청을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일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특수 건강 진단을 실시하고, 환기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조순옥 / 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 : 아이들의 건강한 밥상은 건강한 노동자의 안전한 조리 환경에서 시작된다. 폐암이 속출하는 급식실에서 어떻게….]<br /><br />민주노총은 지난 24일부터 전국 만 2천여 개 학교 급식소를 대상으로 환기 실태 등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결과가 나오면 언론에 공개하고 정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초에는 중증질환으로 숨지거나 고통받고 있는 급식 노동자들을 대신해 근로복지공단에 집단 산재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김대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52804464934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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